질젼 K 커스텀 하이브리드 크래쉬 16인치
ZILDJIAN K CUSTOM HYBRID CRASH 16" / K1216
드럼계에서 'K' 의 의미는 '최고'로 통한다는걸 이미 이 글을 읽을정도의 분들은 모두 아시리라 믿는다.
(이렇다 하게 광고도 안하는 드럼창고를 이렇게 직접 찾아 들어오는 여러분들은 전체 드럼을 치는 분들중에 몇% 안되실겁니다.^^)
근데 과연 'K'의 소리가 진짜 최고 일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K'보다 더 좋은 심벌들이 많이 있습니다. 단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타가 바로 전세계에 판매되는 판매량인데요.
많은 한국사람들은 질젼(Zildjian)이 심벌중에 최고니까 질젼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세계에서 심벌을 가장 많이 파는 회사는 사비안(Sabian)입니다.
캐나다에서 출발한 2인자였던 사비안이 그동안 많이 커서 쩜오(1.5)를 거쳐 지금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다 판매량을 가진 브랜드가 된거죠.ㅎ
(기특한 녀석 같으니ㅎ)
그럼 질젼은 2위냐? 아니요.ㅡ.ㅡ; 질젼은 3위이고, 보스퍼러스가 2위입니다.
터키에서 만들어진 수공심벌들이 강세인건 뭐 익히 알고 있고 몸으로 느껴왔지만 세계 2위까지 할줄은 모르셨죠?
네, 저도 좀 놀라웠습니다.처음엔.
그럼 결국 질젼은 3위인건데,,,근데 신기하죠?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은 질젼이 최고인줄 알고 있잖아요.
혹자는, 우리나라는 특이하게 질젼만을 최고로 쳐주는 이상한 현상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실 우리나라만 해당하는건 아닙니다.
세계 많은 나라들이 사비안을 더 많이 소비하면서도, 심벌의 최고봉은 여전히 질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마케팅적으로 그리 이상한건 아닙니다. 판매량 같은 수치는 쉽게 변할 수 있지만 사람의 인식은 바뀌는데 굉장히 오래걸리거든요.
대기업에서 이미지 광고에 돈을 그렇게 쏟아붇는 이유도 바로 그 인식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의 인식을요.^^
이 타임에서 뭐 하나 장실장이 물어볼게요.
콜라의 최고봉은 코카콜라입니까, 펩시입니까?
당연히 코카콜라인가요?
세계 판매량은 펩시가 코카콜라를 넘어선지 꽤 오래됐습니다.ㅎ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의 인식속에는 '코카콜라'가 최고의 콜라라고 자리잡고 있지요.
질젼의 'K' 역시 그런것입니다.
판매량은 사비안이 앞질렀는지 몰라도, 여전히 세계에서 최고의 심벌이란 타이틀은 질젼이 갖고 있고,
질젼 중에서도 A도 아니고 ZBT도 아닌 'K'가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아주 그에 걸맞죠.ㅎ
질젼은 어떤 좋은소리를 추구하기 위해서만 구매하는것이 아닌, 구매자에게 다른 의미를 가지게 해줍니다.
바로 심벌의 끝을 경험하게 해준다는 것이지요.
네, 누가 뭐래도 심벌의 끝은 'K'입니다.
어느 분야나 그쪽 계통의 '끝'이 존재합니다.
하이파이 오디오 계통에는 B&W가 있고,(B&W는 양산형 오디오중에 최고라는 별칭이 있습니다.)
자동차 계통에는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가 있으며,
시계에는 롤렉스(Rolex)가 있는것처럼
심벌에는 'K'가 있는것입니다.
재밌는 사실은 어느 분야든지,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항상 그 꼭대기를 경험해보고 싶어한다는 거죠.^^
설령 성능은 다른 애들이 더 좋을지 몰라도(벤츠보다 BMW가 테크날러지 쪽에서는 더 앞서있다고 알고있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그 '끝', 그 더 올라갈 수 없는 '꼭대기'를 한번 경험해 보고 싶은마음. 이것이 취미를 가진 모든 이들의 바램인 것입니다.
결국 무슨 얘기를 하고 싶으냐면,
질젼의 'K'를 소유한다는건, 단순히 소리 좋은 심벌을 갖는다는 것(Having) 뿐만 아니라, 최고를 갖고 있다 라는 그 어떤 제품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욕구와 경험을 안겨준다라는것에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 소개하는 K-Custom Hybrid 는, 기존의 K-Custom보다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된, 산 꼭대기에 위치한 전망대 같은 제품입니다.
일명 넘사벽이라고들 하는 그런 심벌인거죠.
(넘사벽이란, 요즘 만들어진 신조어 비스므레 한건데요, 넘을수 없는 사차원의 벽 이란 뜻이래요.ㅎ)
지금부터 하나 하나 소개해드릴건데, 롤러코스터로 치면, 안전벨트를 꽉 좀 잡으셨으면 합니다. 매력이 너무 많거든요.
일단, 요즘 하이브리드(Hybrid)란 말이 참 많이 보이죠? 자동차쪽에서 특히 하이브리드 란 용어가 자주 나오는데,
Hybrid는 그 뜻이, 혼합 or 잡종 뭐 이런 뜻으로, '서로 다른 두개를 섞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Zildjian K-custom Hybrid 역시, 사진에서 쉽게 보실 수 있듯이 A-custom의 그 브릴리언트 피니쉬와 기존 K-Custom의 내추럴 피니쉬가 한 심벌안에 공존하게 만들어진 심벌로서, 다크하면서도 밝은 부분을 중간중간 갖게 만든 심벌입니다.
일본의 아키라짐보 시그네춰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데, 개발단계부터 아키라짐보가 참여해서 그렇고요. 출시된지는 아직 5년이 채 안됐지만, 오래전 2000년도, 2001년도 아키라짐보 영상을 보시면 그곳에서도 하이브리드 심벌을 볼 수가 있습니다. 즉, 프로토타입은 그때부터 있었고 대략 5년여에 걸쳐 다듬어져 제품화 되어진 심벌이란 얘기가 되지요.^^
그래서 소리가 어떻냐고요?^^
일단 크래쉬심벌은, K-custom Dark 크래쉬보다 더 높은 피치를 갖고 있고,
확실히 올 네추럴 피니쉬보다 약 25~30%정도 밝아진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A-custom처럼 밝을순 없고요. 일단, K-custom Hybrid 심벌은 전체적으로 그 소리의 Base를 K-custom Dark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크래쉬 또한 K-custom인데 A-custom 으로 약 30% 정도 기울어진 심벌이라고 생각하시면 딱 정확한 표현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리가 좀 과도기적인? 그런 소리를 갖기 때문에 약간 Complex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Hybrid 심벌중에 크래쉬가 가장 안정적인 소리를 갖고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드가 제일 컴플렉스 하고 뭔가 섞이다만것같기도 한데, 크래쉬는 아주 밸런스가 좋습니다.제 친구중에 대전에 완규라는 녀석은 오래전부터 이 심벌을 쓰고 있는데요, 아~ 눈물납니다. 너무 좋아서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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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USTOM HYBRID 16" CRA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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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USTOM HYBRID 18" CRA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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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상을 같이 플레이 해보세요. 두 심벌간의 컴비네이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 다음은 하이헷입니다. 하이헷 역시 보시는바와 같이 컵부분이 브릴리언트 처리가 되어있는데요,
소리가 전체적으로 하이톤입니다. 기반을 K-custom Dark에 두었다고 생각하면 좀 의외의 소리를 듣게 되지요.
게다가 굉장히 정갈합니다. 마치 소리를 채로 걸러서 원하는 톤의 소리만 걸러내서 듣는 그런 느낌이랄까?
이렇게 소리가 정갈하게 걸러지는 이유는 사실 따로 있습니다. 바로...
사진과 같이 바텀(하이헷의 아랫쪽 심벌) 부분이 Edge(엣지)처리되어있기 때문입니다.(끝에가 올록볼록 하죠?^^)
K-custom Hybrid Edge Bottom 은, 사실 마법스러운 심벌입니다. 왜냐면, 이 엣지처리된 바텀위에다가 K-custom Hybrid가 아닌 다른 그 어떤 탑을 올려도 소리가 다 고급스럽게 바뀌기 때문입니다. 아주 더럽게 잘 못 뽑힌 이스탄불 심벌과 조합을 해도, 그 소리가 아주 깔끔하고 정갈해지면서 굉장히 비싼 심벌로 둔갑해버립니다. 정말 마법같은 놈인거죠. 대박입니다.ㅎ
실제로 이렇게 엣지처리된 하이헷을 질젼은 마스터사운드라는 모델명을 붙여서 K Mastersound, A Mastersound, A-custom Mastersound 이렇게 해서 판매가 되는데, 당연히 기존 하이헷보다 비쌉니다. K-custom Hybrid는 그 자체로 바텀이 엣지인 모델밖에 없고요.^^ 이렇게 되면 급수를 아예 달리하는 그런 느낌이 들죠, 소비자로서는.ㅎ
실제로 K-custom Hybrid의 하이헷은 70만원 후반대에 소비자가가 책정이 되어있는, 정말 비싼 하이헷입니다.(뭐 물론, 하이브리드가 다 비싸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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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CUSTOM HYBRID 14" HI-HAT -
마지막으로 라이드입니다.
라이드는 전체적으론 좀 묻어가는 컨셉이에요. 아주 또랑또랑한 데피니션을 원하시면 좀 맞지 않고요. 너무 강한 음악을 하시는분들에게도
그리 좋은 심벌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음악에 젖어 들어가길 원하시는 분들에겐 아주 좋지요. 음악을 해치지 않고, 뭘 해도 다른 악기들에게 거슬리게 다가가지 않기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A-custom의 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벨소리는 아주 밝고 또랑또랑합니다.
뭐랄까,, 전체적으론 좀 낮은 톤의 커스키한 보이스를 갖고 있는 남자목소리인데, 벨만큼은 아주 또렷하고 청명한 여성보컬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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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Zildjian K-custom Hybrid심벌의 길지 않은(?) 리뷰를 마쳤는데요.
몇일전에 장실장이 올린 '심벌풍년' 이란 칼럼에서 제가 이 심벌의 출시를 말하며 좀 달리셔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네, 개별 심벌가격을 합치면, 세트 판매가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이 나오기때문에 쓰시다가 나중에 중고로 파셔도 오히려 새거 산 가격을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소리도 소리지만, 나중에 처리(?)하기에도 굉장히 좋으며, 또한 질젼 K-Custom 심벌은 주식시장의 블루칩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기만 할뿐 내려가지 않고, 또한 나왔다 하면 바로 팔려나가기 때문입니다.중고시장에서.
게다가 또한번 달려야 할 이유는, Limited Edition으로 한정판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소량만 수입이 된 상태이고
제가 그때 그 칼럼을 올리고 바로 그 다음날 몇세트가 팔려나갈 정도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많은 분들이.
구성은 아시겠지만
K-Custom Hybrid 14" Hi-Hat
K-Custom Hybrid 16" Crash
K-Custom Hybrid 18" Crash(Free)
K-Custom Hybrid 20" Ride
(가방은 없어요.^^)
이렇게입니다.^^ 아래 사진이 이 모든 구성을 담은 단체 사진인거죠.^^
최대한 많은 분들이 장실장을 통해 이번기회를 잡으시는것 뿐만 아니라 더 좋은 가격에 잡으시길 희망하는 바입니다.
진정 희망해요.^^;
정말 오랜만에, 악기 리뷰를 했네요. 자주 좀 하겠습니다.ㅡ.ㅡ;;
(요즘 좀 게을러진 감이 없지않아 있어요.ㅜ.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