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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치 and 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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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00 운영자 쪽지보내기 전체게시물 보유장비 중고장터 댓글 1건 조회 2,642회 작성일 12-03-23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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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페니레인 형님이랑 문자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면서 생각이 들었던건데요.

저는 어느새 완전 그레치의 팬이 되었더라고요.ㅎㅎㅎ

뭐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저 역시 예전엔 그레치를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재즈하는 사람들이나 쓰는 그런 브랜드라고만 생각했죠.

더불어 '팔기 참 힘든 브랜드'란 생각도 했고요.(사실 그때당시는 실제 그랬습니다. 소노 10대 나갈때 그레치 1대 나가고 그랬었어요.ㅎ)

사실 그레치란 브랜드가 좀 그렇습니다. 그 그레치만의 소리에 귀가 트이지 않으면 이게 영 소리가 맹~~~ 한것 같거든요.

이건 마치 언어와도 같고 음식과도 같아요.

일본어를 못하는 저에게 아무리 이쁜 일본사람이 와서 뭐라 뭐라 얘기해도 '쟤 뭐래..' 라고만 할 뿐 뭐 할말이 없습니다.

뭘 알아들어야 대꾸라도 하지요. 하지만 일본어를 할줄 알거나,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사람들은 사정이 달라지겠죠.

또 음식에도 비유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회' 좋아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전 고모님이 오래전부터 일식집을 하셔서 국민학생때부터 일식집엘 들락날락 거렸었습니다.

그때 전 어른들을 보고 참 희안하다고 생각했지요. 그 하얀색 익히지도 않은 생선의 살이 뭐가 맛있다고 그렇게 드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물컹거리기만 하고 정말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는 그런 살점을 왜 그리 좋아하시는지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었죠.

근데 그것도 이제 한 10년 왔다갔다 하다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지금은 뭐,, 없어서 못먹죠.ㅋㅋㅋ

그레치는 좀 그래요. 이게 한두번 써봤다고 '우와~!' 할 만한 악기는 아닙니다. 한방에 빡~! 하고 귀에 꽂히는 그런게 없거든요.

오래도록 써봤거나, 아니면 그레치 중에서도 Made in USA 제품을 써봤거나 해야 '아~! 이게 그레치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레치의 USA Custom은 그레치의 최상급 라인이기도 하면서, 그레치에 대한 귀를 트이게 해주는 그레치의 '선생님'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맨날 카탈리나나 끽 해야 리나운 정도 들어왔던 저에게 그레치는 답답하고, 맹~ 하고 뭔가 참,,, 심심한 드럼이었어요.

누가 봐도 이건 안사겠다 싶은 그런 드럼 있잖아요.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USA Custom을 한번 딱 써보자 마자, 아~! 이게 그레치 소리구나! 하고 알게됐습니다.

그 후에 다시 카탈리나와 리나운을 들어보니 소리가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카탈리나에도, 리나운에도, 뉴클래식에도 모두 그레치의 소리가 들어있었습니다. 다만 그때는 그레치의 언어를 들을 줄 몰랐던거죠.

한번 그레치의 '빠'가 되면 그때부턴 다른 스네어들을 잘 안쓰게 되는 경향이 많이들 있는데 그게 그렇게 이상한게 아닙니다.

그레치는 좀 은근~ 하면서 질리지 않는 매력을 갖고 있거든요. 마치 명품같이요.

생각해보세요. 명품의 디자인이 한방에 빡~! 다가옵디까? 아니면 열라 하이테크날러지로 둘둘 싸여있습니까?

난 아직도 샤넬이 이쁜지 모르겠던데요? 에르메스는 더 모르겠습니다. 명품 중에 명품이라 불리는 에르메스를 딱 봤을때

제 느낌은, '아~ 이거 짝퉁만들기 진짜 쉽겠다. 뭐 이리 단순하게 생겼냐..?' 이거였습니다.

그레치도 뭐 이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생겼지. 사용하는 하드웨어 빤하지. 뭐 대단한 기술같아보이는건 찾아볼래야 찾아볼수도 없지.

얘네 뭐,, 쉘 말고는 어디 돈 들인데가 없어보여요.ㅡ,ㅡ;; 제작원가 뭐 많이 쳐줘야 한 10만원? 정도밖엔 안보입니다.

근데 소리가.... 소리가 참...... 이게,,,, 그렇단 말이죠.

한번 빠지면, 다른 악기들이 참 싸보입니다.ㅡ.ㅡ;(아,,다른 유저들이 나 욕하겠다. 저 블랙팬더도 좋아하고 펄도 좋아합니다.ㅡ,ㅡ;;)

외관이 싸보인다는게 아니라 소리가 좀 경박하게 들린달까요? 너무 곧이 곧대로 소리를 내는것 같고, 유치한것도 같고.

뭐 암튼 느낌이 그래요. 그래서 그레치를 갖게되면서부터 생긴 부작용이 두개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별로 갖고 싶은 악기가 없어졌다는 것 하나랑(그레치 말고는 뭐 구지 내껄로 소유하고 싶단 느낌인 잘 안나더라고요)

또 하나는, 그레치 빼고는 별로 그렇게 오래 연주하고 싶은 악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처음엔 소리 좋아서 막~ 가지고 놀다가 어느순간 되면 질려서 그만 치게돼요.

그러니까 이런거지.

우와~! 진짜 좋아~! 대박~! 오... 죽인다~!!!! 

<5분후> 이제 그만하자.

근데 USA Custom은,

오~ 좋은데? 괜찮네..

<50분후> 오... 이거 진짜 좋네.. 좀만 더 갖고놀자.

뭐 이런거죠.

그래서 그레치는 꼭 'USA CUSTOM'을 써볼 필요가 있어요.

이 녀석을 접하지 않으면 아무리 그레치 악기 써봐도 좋은거 잘 모르실거에요. 크게 와닿질 않거든요.

오늘은 근데 그레치 얘기만 할려는데 아니라 소노얘기도 할려고 하는데,

아까 제가 페니레인 형님이랑 문자로 이러쿵 저러쿵 얘기했다고 했잖아요.

형님은 또 저랑은 완전 반대에요. 형님은 뼛속까지 '소노'인거 같아요.ㅎ

소노는 사실 그레치랑은 정반대에 있는 브랜드거든요.

그러니까,,, 그레치가 3시면, 소노는 9시고. 그레치가 12시면 소노는 6시인거죠.

그렇게 완전 달라요. 

일단, 소리가 달라요. '역시 댐(핑)은 소노야' 라는 말 들어보셨을 거에요.

이런말도 들어보셨을거에요. '역시 알맹이는 소노가 진리야' 라는.

소노는 그레치와는 정 반대 방향에서 오래도록 짱을 먹고 계신 그런 브랜드입니다.

일단 소노는, 소리가 굉장히 맛있습니다. 한방에 그냥 빡!! 오는거죠.

소노의 소리를 듣기위해서 사전에 어떤 연습이나 공부따위는 필요 없어요.

한번 들어보면 무조건 귀에 꽂히거든요. 소노는 듣는이를 원샷워킬 하는데는 아마 최고일거에요.

한번 그냥 땅! 쳐보면 감동의 물결이 그냥, 으아~~~~~~~~~~~~~~~~~~~~~~~~~~~~~~~~~~~~~~~~~

소노는 진짜 뼛속까지 댐핑입니다. 뭐 구지 힘이 쎄야 댐핑이 나오고 이런거 없어요. 

그냥 동네 지나가는 초등학교 여자애 데리고 와서 쳐보라고 해도 댐핑 죽여줘요.

아마 소노의 창업자는 '댐핑의 신'이 아니셨을까 싶습니다.

그 알맹이지면서 그 마른 장작과도 같은 소리를 내는데는 소노를 따라올 브랜드가 없어요.

귀로 블라인드 테스트 했을때 아마 가장 정답률이 높을것 같은 악기도 소노입니다. 

그 소리특성이 원채 강해서 한번 귀로 들어놓으면 그 어디에서도 그 소리를 찾아낼 수 있을정도에요.
(말이 그렇단 얘기입니다. 너무 곧이곧대로 듣진 마세요)

지난주에는 충북에서 어떤 학생분께서 스네어 소리를 들어보러 오셨는데, 그 형님이랑 같이 오셨거든요.

형님은 베이스를 치신다고.

암튼 오셔서 이런저런 스네어를 꺼내서 좀 들려드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레치에는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이게 사람들이 그렇게 극찬하던 그 그레치가 맞느냐?' 라는 표정이셨습니다.

반면에 소노 코튼우드를 들려드리니, 연주했던 학생은 물론이거니와 옆에 있던 그 베이스치시는 형도 덩달아 화색이 돌더라고요.
'바로 이거다!' 하는 뭐 그런 표정이셨습니다.

소노가 그래요. 원샷원킬입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한방에 뻑이 가게 하죠. 

게다가 동양인들이 좋아하는 그런 알맹이지고, 모이고, 떡떡거리는 소리이다보니 더 그렇습니다.

그레치가 밥이라면, 소노는 반찬인거에요.

이천 쌀밥과, 무교동 매운 낙지볶음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그 둘은 극과 극을 달립니다.

소리만 그런가요.

외관도, 소노는 하이테크를 잘해요. 튠세이프라고해서 튜닝이 풀리는걸 막아주는(?) 그런 기술도 진작에 사용해왔고,

이번에 새롭게 나오는 프로라이트라는 모델에서는 또 스트레이너를 기가막히게 만들었더라고요. 저 역시 완전 기대하고 있습니다.

뭐, 이뿐만 아니라 후프도 그렇고, 소노는 상당히 테크날러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회사같습니다.

주기적으로 모델체인지도 해주시고(단종시키고 다른 이름으로 다시 출시하는 뭐 그런거)

한정판도 잊을만~ 하면 한번씩 또 만들어주시고, 나름에 고집도 있으면서 여러모로 따지고 보면

드럼을 참 합리적으로 잘~ 만드는 그런 회사입니다.

만듦새도 되게 좋고, 마케팅도 잘해요. 비싼건 딱 봐도 비싸보이게 만들고 싼건 어딘가 모르게 허접한 구석이 있게 만들어서

비싼건 비싸보이게, 싼건 싸보이게 잘 만듭니다.

근데 그레치는 소노에 비하면 영..

하이테크는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도 없고,

비싼건 안비싸보이게 만들고, 싼건 안싸보이게 잘 만들고,

만듦새를 논하기엔 영 뭔가 엉성하고,

라인업도 맨날 거기서 거기고.

뭐,, 그렇습니다.ㅎ

이제와서 보니 페니레인 형님은 완전 소노쪽으로 기울어지셨고,

전 또 저대로 그레치에 완전 기울어지셨고. 재밌더라고요.ㅎㅎㅎ

여러분들도 난 어느쪽인가..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난 어떤 소리를 좋아하는가... 도 한번 생각해보시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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