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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써뒀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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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00 운영자 쪽지보내기 전체게시물 보유장비 중고장터 댓글 1건 조회 2,044회 작성일 11-10-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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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요셉입니다.

저는 옛날 드럼창고가 블로그였던 시절부터 많은 칼럼을 써왓었는데요.
이 칼럼을 쓸땐 도중에 날려먹을걸 대비해서 컴퓨터에 문서편집기에서 한번 쓰고 그걸 복사해서 붙여넣기로 보통 많이 씁니다.
그러다보니 퇴고아닌 퇴고가 돼서 다 써놓고 봤을때 영 별로다 싶은건 그냥 안올리게 되다보니까
써놓고 홈페이지에 안올라간 칼럼도 더러 있는데요. 오늘 컴퓨터 안에를 정리하다가 그렇게 써놓고 올리지 않은 칼럼이 하나 있길레
조금 수정해서 이곳에 올려요. 벌써 수 개월전에 썼던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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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실장입니다.


내일이 이사인데, 딱히 할건 없고 해서 그제 느낀 얘길 좀 해볼라고요.

(아,,근데 글을 쓸려고 하니까 배가 몹시 고프네요. 점심겸 저녁을 먹고 아직 아무것도 안먹어서.ㅜ.ㅠ)


그저께 어떤 일이 있었냐면요, 뭐 대단한 일은 아닌데.

대학생이신 여자드러머님께서 저 있는 암사동에 오셔서 '야마하 메이플 커스텀 센시티브' 스네어를 사가셨어요.


그 고객님은 오래전부터 저랑 계속 상담을 해오시면서 자신의 첫 개인 스네어로 어떤 스네어를 사야하는지를 함께 고민했었습니다.

별별 얘기를 다 했죠.

스네어 별 소리 성향, 악기적인 가치, 악기별 레벨 등등.

결국 선택하게 된 것이 메이플 커스텀 센시티브인데요.

이 고객님은 저랑 상담하기 전부터 자신의 개인스네어를 사기위해 과외알바로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으셨습니다.

(서울 소재 모 여대에 다니신다는.^^)


결국, 악기가격 만큼의 돈이 다 모아지고 나서 저에게 오셨고 그렇게 메이플 커스텀을 구입해 가셨습니다.

악기를 인도해드리고, 지하철역까지 데려다드리고 다시 돌아오는데 뭐랄까...

묘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굉장히 성스럽고 거룩한 일련의 행사를 성공리에 마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오랜시간에 걸쳐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조금씩 조금씩 모아온 돈은, '돈'이 아닌 것 같습니다.

거룩한 피와 땀이자, 애정과 애정의 결정체인것 같아요.


보통 젊고 어린 여자 대학생들은 필요한 것도 많고, 돈 들어가는 곳도 많은게 일반적입니다.

아시다시피 메이플 커스텀같은 고가의 스네어 가격이면, 여대생이 필요한 것들 중에 왠만한건 거의 다 살 수 있는며

두어달 정도는 품위 유지하면서 생활이 가능한 가치입니다.


그런것들을 다 줄이고 애써 왜면하며 차곡차곡 모아온 돈으로,

자신이 그토록 열망하던 자신의 첫 악기를 구입하는 것.

이것은 우리에게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구매활동'과는 분명 구분되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부모님이 밖에서 피땀흘려 번 돈으로 자식에게 맛있는걸 사주고,

자식이 그 맛있는걸 먹으며 좋아하는 표정을 보고있자니, 그간의 피로가 다 사라지는 것처럼.

오래도록 어렵사리 모아온 돈으로, 자신이 그토록 열망하던 악기를 사는 것은 마치 거룩한 제사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거룩한 일에 제가 함께 있었던 것이고요.



저도, 처음 제 악기를 구매할때 생각해보니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전 대학생이고, 그래서 주중엔 알바를 할 수가 없어서 주말에만 서울집으로 와서 알바를 하곤 했었는데요.

그렇게 하루나 이틀 할 수 있는 알바는 대부분 몸으로 하는 알바입니다.

가장 많이 했던게 무대조명 설치/철거 알바였어요. 일당이 한 55000원 정도 했던 기억입니다.

주로 철거는 공연이 끝나고 하는거라, 밤부터 시작해서 아침6시정도까지하면 끝이나곤 했었지요.

그렇게 매 주말마다 이틀정도씩 일을 하고 그렇게 돈을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처음 살려고 마음먹었던 스네어는 사실 DW의 클라비오또였습니다.

뭔가, 솔리드 메이플이란 재질이 일반적인 스네어와는 차별화되는것 같았고

나의 첫 스네어는 그런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스네어여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하지만 결국 사게된 스네어는 야마하 메이플 커스텀 빈티지였지요.^^;


지금도 그때가 눈에 선~ 합니다.

제가 번 돈은 정말, 땀흘려 번 돈이었어요. 몸으로 하는 일만 했으니 한번 할때마다 땀 범벅이 되는건 당연지사였습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모아둔 돈을 인출해서 악기를 사러 가고, 별다른 대화없고 고민 없이

'메이플 커스텀 빈티지 스네어 주세요' 하고 사오는데, 그때 그 스네어를 어찌나 가슴에 푹 안고 왔던지

집에 오니 가슴팍에 땀때문에 티셔츠가 박스 자국따라 젖었었습니다.

정말 집에와서도 요리보고 저리보고, 빨리 쳐보고싶어서 안절부절했었지요.


원래 개인악기는 이렇게 사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흔히 자식같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정말 내 자식 데려오듯 힘들여 들여와서 애지중지 가꿔주는 그 맛이 진정한 뮤지션의 악기를 대하는 자세이지요.


아무튼, 뭔가 오늘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느낌이라 좀 적어봤습니다.

아무쪼록 그 고객님이 구매하신 스네어를 오래도록 잘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이런 영광스런 기회를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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